부경대생, 물고기 양 예측 아이디어로 해양수산부 공모전 대상
어선별 어군탐지기 정보 버리지 않고 저장·통합 분석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바다 아래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가 있을까? 어선마다 달린 어군탐지기의 물고기 이동 정보들을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하면 끝!
부경대 학생들이 바닷속 물고기양을 예측하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내 해양수산부 주관 ‘제7회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이 대학 해양수산경영학과 3학년 이가현(22세), 박제현(22세), 김민규(22세) 학생으로 구성된 See-Sea팀. 대상작은 ‘SONAR 바다지도를 통한 손쉬운 수산자원 예측 관리 시스템’이다.
이 아이디어는 하루 평균 1만5000척의 연근해 조업 어선들이 어군탐지기(SONAR)로 바다 밑의 어군을 탐지한 뒤 그 정보를 따로 저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어선마다 제각각 연료를 써대며 어군을 쫓아다니는 이른바 ‘따로국밥’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어선들간 네트워크를 하면 어떨까?
학생들은 지식을 끌어모으고 지혜를 짜냈다. ▷어군탐지기 정보 송수신기가 달린 어군탐지기를 어선들에 보급한 뒤 ▷수역별 어군 정보를 통합 수집하고 ▷해당지역의 해상정보를 어군 정보와 결합해 분석하면 ▷수온과 풍속, 파고에 따라 어떤 어종이 얼마나 출현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수산자원 측정비용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가현 학생은 “해마다 어민들이 잡을 수 있는 총허용 어획량인 TAC가 산정되는데 주로 어민들의 어획량 신고에 의존하고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낸 제안이 수산자원 관리와 어민들의 지속적인 어업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전 10개 수상팀 중에서 부경대 학생들이 3개를 차지했다. 상금 500만원의 대상인 See-Sea팀 외에도 2개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생선회(膾)장님팀’은 수산물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진정보를 분석, 어종·서식환경·영양정보 등 수산물에 대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seacretary’라는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꼬마어의사팀’은 양식장 위치·어종·어장환경 및 수온 등을 연계 분석해 양식장 경영인에게 최적의 사료공급·질병관리·출하시기·경영분석 등 통합 양식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피쉬케어’라는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의 아이디어들은 해양수산부 및 39개 소속·산하기관의 창업지원프로그램에 추천되고 관련 정책수립에 활용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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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9, 2020 at 08: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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