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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안타보다 값진 1타점… 19년차 베테랑의 선택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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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대타 박용택이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찾아가 KT 위즈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원정경기 6회초 무사 3루 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5로 맞선 승부를 다시 앞서나간 1타점을 쌓고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LG 트윈스 베테랑 박용택(41)이 2500안타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대타로 한 차례만 밟은 타석에서 택한 것은 자신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였다. 쫓고 뿌리치고 추월하기를 반복한 롤러코스터게임에서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타점 하나를 선사하고 물러났다.

박용택은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찾아가 KT 위즈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회초 무사 2루 때 7번 타자 양석환의 대타로 타석을 밟았다. 2루 주자 김민성은 박용택의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견제구를 놓친 내야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박용택은 계속된 무사 3루 기회에서 쿠에바스에게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스크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들어간 4구째를 받아쳐 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렀다. 긴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KT 중견수 배정대의 미트로 들어갔고, 박용택은 아웃을 이미 예감한 듯 출루에 힘을 쏟지 않았다. 안타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박용택은 일단 타구를 멀리 보내 주자의 안전한 홈인을 택했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쳐 5-5로 맞선 상황에서 1점을 달아난 박용택의 1타점. 박용택의 개인 통산 안타는 2499개에서 늘어나지 않았다. 이미 이 기록만 해도 프로야구 사상 개인 통산 최다 안타에 해당한다.

박용택은 2002년에 입단한 LG에서 한 번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고 꼬박 19년을 활약한 ‘원팀맨’이다. 2020년은 박용택이 2년 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LG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은퇴 시즌으로 지목한 해다. 현역으로 정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수원을 방문한 박용택에게 KT 선수들은 꽃다발을 안기고 고별식을 치러 예우했다.

박용택의 안타 수는 고정됐지만 출전 경기 수는 2221회, 타수는 8123회, 타점은 1191개로 늘었다. 19년을 쌓은 타율은 단 한 번의 타석으로 미동도 없이 0.308로 유지됐다.

LG는 장단 28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13대 8로 승리했다. 안타에서 13개로 KT(15개)보다 적었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다. LG는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6-5로 앞선 6회말 강백호의 솔로포를 포함해 2점을 빼앗기고 추월을 허용했지만, 8회초 4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3점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터진 이형종의 솔로홈런은 쐐기포가 됐다.

LG는 정규리그 18경기를 남기고 68승 55패 3무(승률 0.553)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키움 히어로즈, 5위 두산 베어스와 순위표에서 위아래로 1경기 간격을 두고 가을야구 가시권에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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