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필립스 전 뉴욕 메츠 단장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TSN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토론토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가 이끈 탬파베이 선발진은 진짜 에이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며 “류현진은 진짜 에이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필립스 전 단장은 “류현진은 좋은 투수고, 현재로서는 토론토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옵션이다”면서도 “하지만 류현진은 진짜 에이스처럼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토론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에 대해 언급한 필립스 전 단장은 “피어슨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그가 언젠가 팀의 에이스가 될 것임을 보여줬다”며 “피어슨은 스넬이나 글래스노처럼 보였다. 좋은 타자들을 압도했고, 그들이 못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립스 전 단장은 “토론토가 이번 비시즌에 집중해야할 것은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통해 류현진 앞에 놓을 에이스를 구하는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같은 날 토론토의 2020시즌을 평가하며 류현진이 구속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디애슬레틱은 “마지막은 허무했지만, 포스트시즌 한 경기로 류현진이 올 시즌 토론토에서 얼마나 가치있었는지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지난 비시즌 토론토가 류현진과 계약했을 때 그의 나이, 내구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적응 등에 대해 물음표가 달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물음표를 지웠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올 시즌 2.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올랐고, 67이닝 동안 72개의 탈삼진을 잡은 반면 볼넷 17개만 내줬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패배한 후 보 비솃이 인터뷰에서 한 말을 전하면서 류현진에 대한 팀 내부의 평가도 소개했다.
당시 류현진은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1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는 2-8로 패배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실책을 2개나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준 비솃은 경기 후 “오늘 경기 결과가 류현진을 향한 우리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류현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구속 저하는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시속 90.6마일(약 145.8㎞)에서 올해 시속 89.6마일(약 144.2㎞)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많이 떨어진 경기에서는 난타를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을 포함해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88마일(약 141.6㎞) 이하를 기록한 3경기에서 류현진은 23개의 안타를 맞았고, 13자책점을 기록했다”며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89마일(약 143.2㎞) 이상 나온 10경기에서는 45개의 안타를 맞고, 10자책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은 “비솃의 말처럼 류현진이 그들의 에이스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류현진이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해서 2021시즌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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