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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만에 물러난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 © AFP=뉴스1 |
'염소의 저주'를 끊어내고 108년 만에 시카고 컵스에 우승을 안겼던 테오 엡스타인(46) 컵스 사장이 물러난다.
컵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9년 간 몸 담았던 엡스타인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엡스타인은 2011년 10월 컵스 사장으로 부임했고, 2012시즌부터 3년간 리빌딩을 통해 2015년 이후 6시즌 동안 505승을 기록한 강팀을 만들었다. 같은 기간 LA 다저스(528승), 휴스턴 애스트로스(510승)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승수다.
엡스타인 사장은 트레이드와 FA 영입 등을 통해 컵스 전력을 극대화 했으며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염소의 저주'로 인해 100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했던 컵스 팬들의 한을 풀어줬다.
그는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컵스 합류 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단장으로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4, 2007)을 견인한 바 있다. 2004년 30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단장 기록을 쓰기도 했다.
엡스타인 사장은 구단을 통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년 뒤보다 지금이 떠나기 좋은 시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엡스타인 사장은 컵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나 뉴욕 메츠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 사장은 일단 가족들과 내년 시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엡스타인의 후임으로 수석 부사장 겸 단장이었던 제드 호이어가 새롭게 사장을 맡게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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