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G트윈스야구단 제공) 2020.11.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류지현(49)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27년 LG맨'이다. 자연스럽게 LG 구단의 역사를 만든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류지현 신임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 사령탑으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27년(선수 11년, 코치 16년) LG 트윈스맨으로서의 자부심을 보이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간 자신을 도운 고마운 이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특히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컸다. 류 감독은 취임사에서부터 "초대 구단주이셨던 구본무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18년 작고한 구 전 회장은 소문난 야구팬이자 LG 트윈스의 조력자로 1990년 LG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한 뒤 초대 구단주를 맡아 2007년까지 물심양면 선수들을 지원했다.
구 전 회장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교류, 2군 전용 훈련장 건립 등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했고 LG가 1990년대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
이날 "내가 입단할 때는 부회장으로 계실 때였다"고 구 전 회장을 떠올린 류 감독은 "당시 아주 단순하게 생각할 때, 그룹의 가장 어르신이었던 분이 계열회사 사장 이름도 모를텐데...야구선수 이름을 한 명, 한 명 다 기억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진주에서 친목행사를 열어 선수들을 초대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주셨다. 사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일인줄 알았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당연한 것이 아니더라. (야구단에) 그런 애정이 있으셨다"며 추억담을 이어갔다.
류지현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G트윈스야구단 제공) 2020.11.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LG는 구 회장과 함께 창단 첫 해였던 1990년, 그리고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으나 이후 암흑기를 겪었고 26년째 우승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정상등극은 LG의 오랜 숙원이다.
"(구 전 회장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우승트로피를 다시 한 번 못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힌 류 감독은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감독으로서 사명감이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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