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겨선수 최원희(23·사진)가 무속인이 되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고백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에서는 ‘“첫 번째 인생이 끝났어요” 피겨 요정 최원희의 인생 2회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최원희는 “예전에는 아이스링크로 갔다면 지금은 옆방에 있는 신당으로 간다”며 “직업이 달라진 거라 생각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또 “지난달 말 신당을 차렸다. 무속인이 된 지는 50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10살에 피겨스케이트를 시작한 그는 금메달을 휩쓸 정도로 재능을 보였으나 온갖 역경에 부딪히며 결국 3년 전 선수생활을 접고 코치로 지냈다.
최원희는 무속인이 된 계기에 대해 “어릴 때부터 귀신을 봤다. 운동할 때도 귀신이 있어서 점프를 못 하고”라며 “어머니가 뒤에서 누름 굿을 많이 했고, 저는 정신력으로 이겨내려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올해 너무 힘들고 아파서 신 내림을 받아야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원희 어머니(위 사진)는 “딸이 예술성만 뛰어나지 이쪽으로도 뛰어날 줄 몰랐다. 자기가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가족들이 이해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 가장 힘들다”고 고백했다.
최원희는 “가족 중에 엄마만 저를 지지해주신다. 엄마도 많이 우시고 저랑 같이 힘들어하신다”며 “이제 제 첫 번째 인생은 완전히 끝났다. 이 길을 완벽하게 가야 한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비디오머그’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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