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서 개막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 주제
탈레반 장악으로 아프간팀 참가 못해
자원봉사자가 아프간 국기들고 행진
국제사회 연대 의식 상징
대한민국 선수단 82번째 입장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61개국, 난민팀 등에서 역대 가장 많은 총 4403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다음달 5일까지 13일간 22개 종목에서 메달 레이스가 이어진다.
이날 개회식은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열렸다. 앞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일반 관중을 받지 않고, 나루히토 일왕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IPC)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회 참가팀은 총 162개지만,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에서는 163개 팀이 소개됐다. 1개 팀은 바로 아프가니스탄이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함락돼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패럴림픽 자원봉사자가 선수단 가운데 5번째로 아프간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아프간인들을 위해 연대와 우의를 상징화 한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행진하자, 장내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앞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 불행히도 그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마음은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연대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당초 아프간 선수단은 육상과 태권도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막판에 대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태권도 선수인 자키아 쿠다다디는 전 세계에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대표로서 도움을 청한다"고 간청했지만 도쿄행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의 '가나다라'격인 50음도 순에 따라 이번 대회 82번째로 입장했다. 대한민국은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 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선수들은 분홍색 계열 상의가 돋보이는 생활한복 디자인의 단복을 입고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 확산세는 이날 다시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도쿄, 오사카 등 13개 광역지역 외에 홋카이도, 히로시마현 등 8개 지역을 추가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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