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유 이적이 확정됐다. © AFP=뉴스1 |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12년 만에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한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이적에 대해 합의했음을 밝힐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와 2년 계약을 맺는다. 유벤투스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1280만 파운드(약 205억원) 수준이며 연봉과 기타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맨유에 입단한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6년 간 맨유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FA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1차례 수상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팀을 옮겨서는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UCL 우승 4회, 발롱도르 4차례 수상 등 화려한 기록으로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어 호날두는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0-21시즌에는 29골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팀 안팎에서 호날두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호날두가 팀에 헌신하지 않는 자세를 보이고 불화의 중심에 서는 등 팀을 망쳤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 와중에 지난 시즌 유벤투스가 UCL 16강에서 허무하게 탈락하며 호날두의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호날두의 새 팀으로는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 맨시티(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유(잉글랜드), 토트넘(잉글랜드), 스포리팅 리스본(포르투갈) 등 다양한 구단이 거론됐다.
특히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셰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에게 먼저 호날두의 이적을 제안하면서 맨시티행이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지역 라이벌 팀에 호날두를 빼앗길 수 없었던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을 통해 호날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이 호날두에 직접 전화를 걸어 맨유행을 설득했고 결국 호날두는 12년 만에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탈리에서 가장 위대한 팀을 떠나게 됐다"며 "유벤투스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내 인생 마지막까지 토리노를 사랑할 것"이라는 말로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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