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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연장 의지' 박주영, FC서울 떠난다…SNS에 팬들에게 작별인사 - MSN

박주영 SNS 캡처 © 경향신문 박주영 SNS 캡처

박주영(36)이 FC서울을 떠난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한다”고 적었다. 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박주영은 팬들에게 먼저 상황을 자세히 알리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서울과 저는 시즌 종료 전까지 총 세 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제가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했지만, 저는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박주영은 이어 “서울에서 정말 행복했다. 기쁠 때도 있었고, 슬플 때도 있었지만 우리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서울과 함께한 지난 모든 시간들이 머리 떠오른다. 10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이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있을까요?”라면서 미안함과 아쉬움을 담았다.

박주영은 또 “제가 서울에서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던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팬 덕분”이라면서 “모든 순간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울의 유니폼을 입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리그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이나 도움은 없었다. 리그 대표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공격수지만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체력 부담은 커졌고, 기량적으로도 하락곡선을 피하기 어려웠다. 박주영의 지난 4시즌간 공식전 두자릿수 득점은 2019시즌(12골 7도움) 뿐이다. 올 시즌에는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고, 체력을 중시하는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막판에는 B팀에서 훈련하는 시간이 길었다.

박주영은 이번 겨울 은퇴와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서 있었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해외에서 뛰었던 시간을 빼면, 11시즌 동안 서울에서만 뛴 레전드다. 서울과 1년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몇몇 지방팀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박주영은 “늘 무뚝뚝하고 지금도 말하는게 쑥쓰럽지만 꼭 말하고 싶은 것은 서울과 서울을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은 제 삶에서 영원한 1번이라는 사실”이라며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자랑스럽다. 만남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헤어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시간이 온 것 같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박주영이 SNS에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박주영입니다.

FC서울의 팬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저의 계약과 계획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제가 현재 상황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말씀드리는게 추측과 오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남깁니다.

아시다시피 FC서울과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됩니다. FC서울과 저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총 3번의 미팅을 했습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FC서울과 선수로서 논의한 저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동안 FC서울에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기쁠때도 있었고,슬플때도 있었지만 우리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서울과 함께한 지난 모든 시간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어떻게 10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이 짧은 글에 다 담을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그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제가 FC서울에서 행복하게 축구를 할수있었던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저의 모든 순간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을겁니다. 그동안 함께한 많은 동료 선수들에게도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 마음을 표현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못하는 것이기도 하죠. 늘 무뚜뚝하고 지금도 말하는게 쑥스럽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C서울과 FC서울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은 저의 삶에서 영원한 1번이라는 사실입니다. 처음 프로에 입단한 그날부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FC서울은 저에게 있어 영원한 1번입니다.

서울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여부를 떠나, 서울은 제 마음 속 가장 큰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짝사랑이 되더라도, 절대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겠죠. 제가 선수로서 FC서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전적으로 팀이 원할때까지 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직 다음 행선지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고, 더이상 FC서울의 10번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게 어색하지만, 지난 10년 6개월동안 FC서울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진심을 다해 사랑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끝을 함께하지 못하는것이 아쉽지만 그것또한 제가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부심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저는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축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FC서울이 어떤 역할이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꼭 그 부름에 응하겠습니다. 운동장에서 만나뵙고 인사 드려야 하지만 그럴수 없음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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