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에도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0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00. 지난 14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 최근 등판이었던 2017년 5월 1일(5⅓이닝 1실점)을 비롯해 통산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다.
1회 선두 앤드류 맥커친을 볼넷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경기를 출발했다. 이후 브라이스 하퍼의 내야땅볼 때 1루수 트래
비스 쇼의 보이지 않는 실수까지 발생했다. 땅볼타구를 잡은 쇼가 2루에 송구한 뒤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상태서 리턴 송구를 받았다. 기록은 하퍼의 야수선택. 그러나 진 세구라-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커브의 각이 예리했다. 1회 투구수는 15개.2회에도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첫 타자 필 고셀린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제이 브루스-스캇 킨저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브루스는 커브, 킨저리는 커터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3회 앤드류 냅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아담 헤이슬리의 중견수 뜬공에 이어 앤드류 맥커친-브라이브 하퍼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1B2S에서 맥커친에게 던진 바깥쪽 꽉찬 스트라이크(커터)가 일품이었다.
중심타선을 만난 4회를 8구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트래비스 쇼의 솔로홈런으로 1점의 리드를 안고 5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두 브루스에게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후 킨저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냅-헤이슬리-맥커친-하퍼에게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계속된 1사 만루는 세구라를 헛스윙 삼진, 그레고리우스를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4개.
6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고셀린을 유격수 뜬공, 브루스를 풀카운트 끝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낸 뒤 킨저리를 2B2S에서 몸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9개.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을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5안타를 맞은 5회가 가장 아쉽게 됐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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