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프로야구는 ‘두산 왕조’의 시대였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2015·2016·2019년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매 시즌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란 말이 나왔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19일 잠실 라이벌 LG에 6대9로 무릎 꿇으며 순위가 6위까지 내려간 두산은 20일 LG에 6대5로 역전승했다. 4연패 늪에서 빠져나오면서 하루 만에 5위(59승4무49패)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그 자리가 낯설다. 두산이 정규리그 후반기에 5위에 자리한 건 2017년 7월 19일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선발진은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이다. 두산은 9월 셋째 주 치른 경기에서 라울 알칸타라(15일 NC전 6이닝 2실점)를 뺀 네 명의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다. 그 알칸타라도 20일 LG전에선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도 답답함을 이어가고 있다. 9월 들어 오재일과 허경민 등 주축 타자들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두산 선수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우승 DNA’를 믿는다. 작년 두산은 SK에 9경기 차로 뒤지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이를 뒤집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오르며 통합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정규리그 최종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박세혁이 이날 LG전에서도 9회말 2사 후 우전안타로 2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박세혁은 “작년 막판에 9경기 차이를 뒤집은 경험이 있는 만큼 선수들은 올해도 자신감에 차 있다. 끝까지 해봐야 안다”고 했다.
같은 날 KT는 SK를 10대2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63승1무47패)로 올라섰다. KT가 2015년부터 1군 무대에서 뛴 이후 첫 단독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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