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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마운드 난장판'도 정리한 류현진…에이스의 위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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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기간 58실점…류현진 등판한 20일 경기서 최소 3실점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성장하는 팀이라 공수의 전력이 불안정하다.

토론토의 1선발 투수 류현진(33)이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낸 이달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가 그랬다.

실책과 주루 실수, 미숙한 포수 리드, 타선의 침묵에도 류현진은 꿋꿋하게 버텨 사실상 혼자만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 MLB 닷컴은 "류현진은 오늘 에이스가 어떤 모습을 펼쳐야 하는지 보여줬다"며 "류현진은 걸레와 양동이를 두 손에 들고 동료들이 난장판으로 만든 걸 모두 깨끗하게 청소하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경기 자체가 난장판에 가까웠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20일 에이스답게 마운드의 난장판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고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의 1-3 패배로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안타 2개로 묶인 타선은 류현진과 팀을 돕지 못했다. 토론토의 연패는 '6'으로 늘어났다.

다만 류현진의 존재감은 패배에도 더욱 빛났다.

5회 집중타를 맞아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역시 토론토의 1선발이라는 찬사가 나올 만큼 실점을 최소화하고 끝까지 팽팽한 경기로 잇는 다리를 놓았다.

전날까지 토론토가 5연패 기간 내준 실점은 무려 58점. 경기당 평균 11.6점꼴이다.

16∼18일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만 홈런 19방에 43점을 허용했다. 마운드가 양키스 핵 타선에 그야말로 사흘 내내 얻어터졌다.

19일 필라델피아와의 더블헤더에서도 홈런 3개에 15점을 헌납했다. 저조한 득점에 점수 주기에 바쁜 투수진 탓에 연패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타선에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류현진은 이날 속구, 컷 패스트볼, 싱커, 체인지업, 커브 등 5개 구종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에 맞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3.00을 유지했고, 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8개를 잡았다.

류현진을 경기 수훈 선수로 평가한 토론토 구단
류현진을 경기 수훈 선수로 평가한 토론토 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류현진이 1선발답게 무너지지 않은 덕분에 토론토는 모처럼 경기다운 경기를 했다. 토론토 구성원들의 류현진을 향한 신뢰는 더욱 커진다.

토론토 구단은 트위터 계정에서 한글로 '오늘의 스타는 류현진 선수였습니다'라고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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