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뒤지던 8회 극적 동점포
2타수2안타2볼넷 100% 출루
호수비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내년 연봉 올해 두배 18억 예상
탬파베이 9회 끝내기홈런 허용
3-4 무릎… 3연승 후 2연패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 무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홈런을 날렸다. 최지만은 동점 솔로홈런을 포함해 4차례 모두 출루했지만, 탬파베이는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탬파베이는 3승 뒤 2연패했다.
최지만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5차전에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의 활약은 만점짜리. 최지만은 2-3으로 뒤진 8회 4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8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투수 조시 제임스의 4구째 96.6마일(155.4㎞)짜리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을 정도. 비거리 136m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전날 한국인 챔피언십시리즈 첫 안타에 이어 이날 첫 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친 최지만은 배트를 던지는 ‘배트 플립’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앞선 3타석에서 모두 1루를 밟는 등 100% 출루했다. 최지만은 2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엔 선두타자로 등장,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없어 득점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2-3으로 뒤진 5회 1사 주자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누엘 마르고트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8회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지만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다리찢기’로 어려운 송구를 잡아내 화제가 된 최지만은 이날 1회엔 1루 주자 호세 알투베를 견제사로 낚는 등 든든한 수비력을 뽐냈다.
최지만의 연봉은 85만 달러(약 9억7000만 원)다. 정규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62경기에서 60게임으로 축소되면서 조정된 연봉은 31만4815달러(3억6000만 원). 지난해 MLB 로스터에 포함된 988명의 평균 연봉은 405만1490달러(46억300만 원). 최지만의 연봉은 전체 평균의 5분의 1 수준이다. 최지만의 가성비가 돋보이는 이유. 최지만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와 2홈런, 4타점을 유지하고 있다. 최지만은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지만,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날리고 볼넷을 6개나 골라냈다. 출루율은 0.412에 달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021시즌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의 연봉에 대한 예상에서 최지만이 내년에 올해 연봉의 약 2배 많은 160만 달러(18억3000만 원)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풀타임 빅리거가 된 최지만은 올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MLB는 풀타임 3년 차 이상에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최지만이 210만 달러(24억 원)를 원하겠지만, 결국 구단의 주장대로 16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3-3으로 맞선 9회 말 1사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 3-4로 패했다. 3차전까지 모두 승리를 챙긴 탬파베이지만 4, 5차전을 내리 패하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번 시리즈 6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17일 오전 7시 7분에 열린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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