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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산]②'막내의 반란' NC 1위·KT 2위, 서울 '엘두키'도 강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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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제10구단 KT 위즈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KT 사진=KT 위즈 제공) © 뉴스1

막내들의 반란이다. NC 다이노스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졌고, KT 위즈는 급성장한 모습으로 2위에 올랐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이 30일 5경기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31일 우천취소 재편성 경기인 NC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남아 있지만 순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매직넘버 1을 남기고 김택진 구단주가 광주(우천취소), 대전(패배)에서 헛걸음한 끝에 지난 24일 안방 창원에서 LG 트윈스와 3-3으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김경문 초대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 속에 빠르게 강팀으로 성장한 NC는 2018년 김경문 감독의 퇴진과 함께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지난해 이동욱 제2대 감독이 부임하면서 5위로 올라섰고, 올 시즌 1위까지 뛰어올랐다. FA로 영입한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역할도 컸다.

2011년 겨울 창단한 NC는 2012년 퓨처스리그 데뷔, 2013년 1군 데뷔를 거쳐 마침내 정상에 섰다. 창단 9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우승의 기쁨이다. 1군에서 8시즌을 치르며 6차례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도 잡았다.

KT의 약진도 눈에 띈다. KT는 제9구단 NC에 이어 제10구단으로 2013년 창단했다. 2014년 퓨처스리그, 2015년 1군 무대에 각각 데뷔했다. NC와 같은 과정을 거쳤지만 NC보다 성장이 더뎠다.

초대 조범현, 제2대 김진욱 감독을 거쳐 제3대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KT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71승2무71패로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에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 뉴스1

막내들의 반란 속에 서울 세 팀도 강세를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와 LG, 키움 히어로즈는 최종전까지 순위 경쟁을 벌인 끝에 두산, LG, 키움 순서로 3~5위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은 6년 연속, 키움은 3년 연속, LG는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두산과 LG, 키움은 시즌 내내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렸으나 끝내 NC를 넘지 못했다. 특히 키움은 NC를 턱밑까지 추격하고도 반 경기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손혁 감독의 경질이라는 비극까지 겪었다. 손혁 감독 경질 후 순위는 5위로 미끄러졌다.

NC를 제외한 지방 구단들은 나란히 고전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는 새로운 사령탑과 시즌을 시작했으나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한화 이글스는 한용덕 감독의 사퇴 속에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를 기록하며 창단 첫 10위라는 굴욕을 맛봤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SK 와이번스도 9위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경기 중 실신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염경엽 감독은 계약기간 1년을 남겨 놓고 자진사퇴했다. 이날 염경엽 감독의 사퇴를 발표한 SK는 신임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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