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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막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정규시즌 박빙이지만 PS에선 두산 우위
양의지 가세로 엔씨 전력 급상승 예측 불가
1차전 승리가 중요한 열쇠 될 듯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창단 10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예측 불가.’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케이비오(KBC)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케이티(KT)위즈를 3승 1패로 꺾고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는 통산 7번째 야구 왕좌를 정조준하고 있다.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4연패를 당했던 정규리그 1위 엔씨(NC) 다이노스는 복수의 칼날을 벼리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우선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을 보면 어느 팀이 우위라고 보기 힘들다. 두산과 16번 만나 9승 7패를 기록했다. 기록을 보면 더욱 난형난제다. 두산은 정규리그 타율 2할9푼3리로 1위, 엔씨는 2할9푼1리로 근소한 차이로 2위다. 평균자책점도 두산 4.31, 엔씨 4.58로 큰 차이가 없다. 실책도 엔씨 87개, 두산 85개로 리그에서 실책이 가장 적은 팀들이다. 차이가 나는 것은 큰 경기의 경험이다. 두산은 가을야구 경험만 23번, 한국시리즈 진출은 14번째다. 엔씨는 6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국시리즈는 이번에 2번째다. 그동안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 2번, 한국시리즈에서 1번 만났다. 총 전적은 10승 3패로 두산이 압도적 우위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지난해
125억원을 들여 영입한 포수 양의지(33)가 전력을 급상승 시켰다. 올시즌 포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양의지는 타율 3할2푼6리(10위), 오피에스(OPS∙출루율+장타율) 0.992(4위)를 기록하며 엔씨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타격보다 기여가 큰 것은 노련한 볼 리드다. 투수들이 마음 껏 던질 수 있도록 마운드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양의지가 든든하게 안방을 지키자, 드류 루친스키(19승)-마이크 라이트(11승)-송명기(9승)-구창모(9승)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유리한 이유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케이티를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 쪽의 전력 사정상, 1차전에 양 팀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여태껏 한국시리즈 1차전 우승 팀은 35번 가운데 26번을 우승했다. 확률로 보면 74.3%다. 선발 투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두산은 다승 1위(20승) 알칸타라(28), 엔씨는 다승 2위(19승) 루친스키(32)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알칸타라는 정규리그서 엔씨전에 4경기 등판해 2승(0패), 평균자책점 2.63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루친스키는 두산 전에 3경기 마운드에 올라 1승1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렸다. 정규리그 성적으로 보면 알칸타라가 약간 앞선다. 엔씨 중심 타자들이 대부분 알칸타라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양의지가 7타수 2안타(0.286) 홈런 1개로 그나마 좋은 성적을 보였다. 반면 두산의 허경민(0.500), 박건우(0.500), 최주환(0.375)은 루친스키에 강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서 알칸타라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리그 성적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예측이 힘들다’는 말이 가장 설득력있게 들리는 이유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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