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79-76, 짜릿한 3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 탈출과 단독 1위를 수성했다. 이날 결과로 전자랜드는 8승 3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와 전주 KCC에 1경기를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헨리 심스가 23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차바위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10점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했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삼성의 조직력과 집중력 그리고 효율성에 밀리며 14-25, 무려 11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두 경기 동안 보여졌던 수비력과 관련한 문제가 계속 이어졌고, 공격의 칼날도 무뎌지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2쿼터, 전자랜드는 완전히 달라졌다. 1위 다운 공수에서 조직력을 선보이며 추격전을 전개했고, 쿼터 스코어 23-14로 앞서며 37-39로 따라붙었다.
후반전 전자랜드는 더욱 거세게 삼성을 몰아 부쳤다. 수비에서 완성도가 2쿼터와 다르지 않았고, 결과로 13점만 실점했다. 공격의 힘은 다소 줄어 들었지만, 심스(7점)와 박찬희(5점) 활약을 묶어 19득점과 함께 56-52, 4점차 역전과 함께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삼성의 거센 반격에 두 차례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대로 4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차바위가 3점슛 두개 등 10점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극 제작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전자랜드가 추격전을 전개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낸 선수가 있다. 바로 이번 시즌 히트 상품으로 등극 예정인 파워 포워드 이대헌이었다.
이대헌은 포스트 업에 이은 다양한 득점 루트를 통해 전자랜드 추격전의 선봉장이 되었다. 1쿼터 팀이 만든 14점 중 7점을 그려냈고,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에 가담해 8점을 더했다.
4쿼터 초반, 이대헌은 또 하나의 그림 같은 레이업과 함께 팀에 득점을 선물했다. 하지만 이후 이대헌은 코트 바닥에 쓰러졌다.
착지 과정에서 삼성 선수와 컨택이 있었고, 이후 동료와 두 번째 컨택이 발생하면서 일어나지 못한 것.
이대헌은 들것에 실려 나가며 경기에서 이탈했다. 다시 경기에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일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발생한 큰 공백이자 위기였다.
심스와 함께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 위기감이 감돌았던 전자랜드는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플랜 B가 준비되어 있었고, 효율적으로 가동하며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게임 후 차바위는 “(이)대헌이가 있고 없고에 따라 프리 오펜스가 달라진다. 대헌이가 없을 때는포 코너를 넓게 사용한다. 스페이싱 게임이다. 앞선에서 흔들어주고 외곽 찬스를 사용한다. 감독님의 전술이다. 비 시즌 때부터 해왔다. 패턴이 좋기 때문에 상황에 잘 적용이 된다. 대헌이 공백에 당황하지 않았고, 벤치 지시를 잘 이행하며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외부에서 느낀 위기는 위기가 아니었다. 이대헌 공백은 그저 공백일 뿐이었다.
게임 후 유도훈 감독은 “우리 팀 포워드 라인 신장이 크지 않다. 오늘 경기는 (김)준일이가 빠져 있기 때문에 (민)성주를 기용하지 않았다. 만약 (이)대헌이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성주를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대헌이가 워낙 근육질이기 때문에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믿는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이대헌 상태를 확인한 결과, 역시 크지 않은 부상으로 체크되었다. 어쨌든 이번 시즌 전자랜드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대헌의 부재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전자랜드 4쿼터 승부처의 7분이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보여준 전자랜드였다. 연습과 준비 그리고 조직력과 호흡이 실체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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