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은 16일 투수 A가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잠적중이라고 보도했다. A는 삼성의 통합 4연패(2011~14년)를 포함해 삼성 왕조 시절 활약했던 윤성환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최근 들어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은퇴가 유력해 보였다. 구단은 A와 거취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은 과거에도 도박 문제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2008년엔 온라인 도박을 했던 채태인이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15년엔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졌다.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3명의 투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윤성환과 안지만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윤성환은 보도를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잠적한 적이 없다. 도박 문제는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도 사실이 아니다.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잠적과 관련해서도 "시즌 종료 전 2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은 건 사실이나 이유가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와 연락을 거절했으나, 다른 관계자와는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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