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없이 3년연속 대상을 확정한 최혜진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지각 첫승을 올렸다. 올 시즌 첫승이자 KLPGA 통산10승이다.
최혜진(21·롯데)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 3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3개, 보기2개로 3타를 줄였다.
최혜진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LPGA] |
김효주는 공동3위를 차지, 상금왕 등을 확정했다. [사진= KLPGA] |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신인왕' 유해란(19)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승자' 김효주(25·롯데)는 장하나와 함께 10언더파로 공동3위를 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확정했다.
아마추어때 2승을 올린 최혜진은 지난 2018년 데뷔해 2승을 작성, 신인왕과 대상을 받은데 이어 작년엔 시즌5승으로 상금왕, 다승왕, 대상 등을 석권 '6관왕'에 올랐다. 올시즌엔 15개 대회에 출전, 3차례 3위(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기아차 한국여자오픈)를 하는 등 톱10에 11차례 진입했다.
이날 챔피언조엔 안송이, 최혜진, 김우정이 속했다. "벌써 마지막이네 그런데 신나!"
맑은 하늘 아래 이틀연속 선두를 내달린 안송이가 최종전을 시작하기 직전 한 말처럼 아쉬운 마음과 후련함을 안고 티샷에 나섰다.
최종전서 최혜진은 '무관의 제왕'이란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챔피언조의 반전은 4번홀에서 시작됐다.
핀위치 등으로 인해 이번 홀중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4번홀(파3)에서 이상 조짐이 생겼다. 선두를 내달리던 안송이가 보기, 3위로 출발한 김우정은 더블보기를 범했다. 1타차 2위였던 최혜진은 약 2m 가량의 버디 퍼트에 실패, 파에 머물렀다.
아쉬움을 가득 안고 파5 5번홀로 묵묵히 향한 최혜진은 약 64m 거리에서 이글샷에 성공, 단숨에 1위를 탈환했다. 전날 "후회없이 쳐보겠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후 6번홀(파4) 버디와 7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후 후반 들어 2개의 버디(파4 10번, 13번홀)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최혜진은 많은 동료 선수들의 축하 눈꽃 스프레이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상금왕 확정을 위한 김효주의 의지도 대단했다. 김효주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공동3위를 했다.
김효주는 7억9713만7207원으로 상금왕을 확정했다. 김효주를 맹추격한 '또다른 시즌 2승자' 안나린은 3오버파로 공동10위(5언더파), 박현경은 공동34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한 안송이는 마지막날 6오버파를 기록, 공동17위(4언더파)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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