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다. 알레한드로 커크와 호흡을 맞춘 그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마르커스 시미엔, 랜달 그리칙 등 팀의 주전급 타자들을 상대로 3이닝 50구의 투구를 소화했다. 불펜에서 15개의 공을 더 던지며 다음 등판을 대비했다.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가진 그는 "계획대로 잘 마쳤다"며 투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백전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소감을 전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공.
토론토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선발 자리를 경쟁중인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내주고 청백전 등판을 택한 그는 "당연히 자주 붙는 팀에게 (내 투구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경기에 나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많이 보여줄 필요는 전혀없다. 이것은 상대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캠프 기간에는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선수도 있겠지만, 많이 안붙는 것이 투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일 것"이라며 청백전 등판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타자들에게 피드백을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첫 번째 중요한 것은 내 느낌인 거 같다. 좋은 타구가 나왔을 때 타자들에게도 물어보고 포수에게도 물어보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원하는 코스로 던지느냐다. 피드백은 나중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캠프와 비교하면 여유 있는 일정이다. 그는 "작년같은 경우 준비하는 기간도 달랐고 중단된 이후 몸 만드는 것도 달랐기에 그런 부분에서 어려운 것이 있어 제구를 못했던 거 같다"며 지난해 내용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날 등판으로 두 번째 투구를 소화한 그는 "투구 수를 100개까지는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 6이닝에서 7이닝 정도는 던지고 시즌을 들어가야 좋을 거라 생각한다. 거기에 맞게끔 진행되고 있다. 차질이 생기지 않는 이상 그렇게 준비될 거 같다"며 시즌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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