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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광고 아이디어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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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광고 아이디어

최환진 (사)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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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광고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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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06 18:35:35수정 : 2020-09-06 18:36:10게재 : 2020-09-06 18:36: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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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시름이 깊다. 경제는 바닥을 치고, 내로라하는 기업들마저 경비 절감을 위해 광고비를 줄이고 있다. 자영업자는 직원을 줄이거나 폐업을 하는 등의 수치가 늘고 있다. 광고는 생각도 못 할 지경이다. 허나 한숨만 쉰다 해서 상황이 좋아질까? 직원을 줄이고 광고비를 줄이는 것만이 경제 침체기의 답이 아니리라.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의 준비를 위해 필자는 지난 과거에 미래를 변화시켰던 기발한 광고 아이디어들을 살펴보고, 현재 상황을 대입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과거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은 하나의 신문 광고로 위기에서 탈출한 적이 있다. 지난 2009년 실시한 ‘세계 최고의 직업’ 광고다. 해당 관광청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관광객이 줄어들자 호주 동북부 해밀턴 섬의 관리자를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신문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6개월간 월 12시간 근무에, 업무라고는 거북이와 물고기 먹이주기, 바다 고래 관찰, 블로그 운영이 전부였다. 그리 어렵지 않은 업무에 비해 바다 전망의 침실 3개가 있는 숙소, 왕복 항공권이 제공되며, 급여는 15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라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이 광고는 인터넷을 타고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30억 명 이상에게 전파되었고, 200여 개국 3만 4000여 명이 지원해 1500만 달러(190억 원)의 홍보효과를 거두었다. 광고를 위해 170만 달러(약 21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였으니, 9배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후 섬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부산은 산업구조면에서 볼 때 관광산업이 기반 산업의 위치를 다지고 있어 호주의 사례를 참고하기 좋을 것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인 항공업계에서도 주목할 아이디어가 있어 소개한다.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의 스페셜 카테고리인 ‘PIVOT’에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광고로, 글로벌 주요 항공사 대부분 한계상황에 몰려있는 시점에 타이항공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타이항공은 현재 파산 위기를 겪고 있으며, 법정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계속된 침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기존 탑승 거리에 따라 제공하던 마일리지 방식을 전환하여 집에만 있는 사람들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었다. 집 반경 100m 이내 4시간을 머물면, 1마일이 적립되는데 총 3만 7230명이 이용하였다. 이용자들은 총 80만 9190마일을 실제 적립할 수 있었다. 물론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가시적 성과는 없으나 추후 상황이 타개되면 소비자들은 다량의 마일리지를 적립한 타이항공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광고는 우리의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기회의 발판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다. IMF 외환위기가 지나고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 또한 우리는 이겨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역시 결국 인류는 승리할 것이고, 과거의 한 사건으로 치부될 것이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격적으로 자신의 브랜드와 사업체를 홍보하고 광고해야 한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이 위기가 종식되면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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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20 at 04: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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