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K리그 관중이 돌아온다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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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8월 수준으로 입장허용
배구는 무관중 개막후 추후 결정

국내 스포츠의 텅 빈 관중석이 조금이나마 채워진다. 정부가 11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고 스포츠 관중을 수용규모의 30%까지 허용하면서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에 다시 활기가 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가장 빨리 움직였다. 축구협회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에 3000명의 관중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로야구가 13일부터 관중 맞이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8월19일 이래 54일 만이다. KBO 사무국은 “정부가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일단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구장별로 20%대 초중반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리그 구단들은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예매를 시작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모든 티켓은 온라인 예매,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K리그가 16일부터 리그가 재개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도 “25%였던 8월 수준만큼 다음 주부터는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은 2단계 방역수칙 중 필요한 조처가 유지되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관중 입장 비율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농구와 배구도 손님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KBL은 “12일 회의를 통해 경기장별 상황 등을 고려한 최대 가능 관중 수를 확정하고, 예매 시스템도 재점검해 관중 입장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은 “이르면 2주 후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2020∼2021 개막하는 프로배구는 일단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추후 관중 입장 허용 인원과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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