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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라운드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
3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 흐름 좋아
4R 챔피언조 편성, “팬 응원에 보답”
임성재가 15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오거스타/AFP 연합뉴스
임성재(22)가 마스터스 대회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을 4타 차로 뒤쫓는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세계 1위인 존슨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내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5년 이 대회 우승했을 때 세운 마스터스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임성재는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존슨, 공동 2위인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임성재는 전날 1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 올렸고, 이날도 언더파 행진으로 상승세를 유지해 4라운드 기대감을 높였다. 임성재는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1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에 성공했다.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뒤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2018년 피지에이 신인왕 임성재는 통산 2승에 도전하고 있는데, 대회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일군다면 내년 ‘챔피언스 디너’ 메뉴에 갈비를 올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임성재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이 대회 한국인 최고 성적인 최경주(50)의 2004년 3위를 넘어선다. 임성재는 경기 뒤 “내일도 계속 꾸준히 실수 없이 하면서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겠다. 원하는 플레이만 계속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팬 여러분들이 새벽에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밤샘 응원을 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6위(10언더파 206타), 세계 2위 욘 람은 공동 7위(9언더파 207타), 세계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 8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븐파로 중간합계 공동 20위(5언더파 211타), 올해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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