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선수 석현준(29·트루아)이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르고 처음 치른 경기에서 1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석현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의 드로브 경기장에서 열린 샤무아 니오르와의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2(2부 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결승골을 넣어 트루아를 1-0 승리로 이끌었다.
석현준은 라얀 라벨로송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쇄도하며 가슴으로 한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석현준의 시즌 2호 골이자 리그 13경기 만에 기록한 득점이다.
올 시즌 첫 5경기에 모두 출전한 석현준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12일 캉과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2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캉전부터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석현준은 복귀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까지 꽂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병무청 병역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서 치른 첫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아직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석현준은 지난 17일 병무청이 공개한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팬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석현준은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같은 혐의로 형사 고발도 당했다.
석현준의 결승골 덕에 이긴 트루아(승점 34)는 2위 그르노블(승점 31)과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ah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19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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