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첫 공식 트레이드 지명권 포함한 선수간 트레이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와 신인 지명권을 포함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4일 kt에 내야수 신본기, 투수 박시영을 주고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투수 최건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신인 지명권을 '선수간 트레이드 카드'로 꺼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롯데는 미래를, kt는 '2021시즌 성적'을 추구했다.
롯데 측은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미래 자원 확보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며 "두 선수의 공백으로 생기는 당장의 전력 손실보다는 미래를 위해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방출한 김동한에 이어 신본기까지 올 시즌 1군 내야 백업 두 자리를 지켰던 2명을 모두 내보냈다.
롯데는 이를 통해 김민수, 배성근, 나승엽 등 내야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건은 키 183㎝, 몸무게 9㎏의 체격을 갖춘 우완 강속구 투수로 2019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3과 6세이브, 2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초 입대했고 이후 미래 핵심 불펜 자원이 될 수 있는 성장성에 주목했다.
kt 구단은 투수 박시영과 내야수 신본기를 영입해, 1군 활용폭을 넓혔다.
박시영은 2008년 롯데에서 데뷔해 1군 통산 191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18을 올렸다.
kt는 "박시영은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주무기인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2012년 롯데에서 데뷔한 신본기는 1군 통산 706경기에서 타율 0.251, 25홈런, 207타점, 234득점 했다. 신본기는 다양한 포지션에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1군 중간 계투를 보강하고 내야 뎁스를 강화하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시영은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필승조 역할 신본기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폭이 큰 선수다"라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에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KBO 이사회는 4월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를 허용한다.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2명 이내로 선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른 구단에 양도가 가능하다"고 결의했다.
규정이 바뀐 후, 롯데와 kt가 처음으로 트레이드 지명권을 트레이드에 활용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04 12: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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