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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일본전 0-3 완패…유효슈팅 단 1개 '무기력' - 중앙일보

[앵커]

어제(25일) 저녁에 열린 축구 한일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0대 3으로 완패를 하면서 또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효 슈팅이 딱 하나 후반 40분이 다 돼서야 나왔습니다. 벤투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경기 모습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은 시작부터 무거웠습니다.

전반 6분, 일본에 첫 번째 유효 슈팅을 허용하더니 10분 뒤 첫 골을 내줬습니다.

일본의 패스를 우리 수비진이 막았지만, 볼이 살짝 떴고 골대 쪽으로 흐른 공을 야미네 미키가 쇄도하며 득점으로 연결시켰습니다.

한국은 전반 27분에도 실수가 빌미가 돼 추가 골을 내줬습니다.

공을 뺏기며 일본에 역습을 허용했고, 가마다 다이치가 오른발 슈팅을 터뜨렸습니다.

전반을 2대 0으로 뒤진 벤투호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에 헤딩 쐐기 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습니다.

한국은 후반 39분에야 이동준이 오른발 슛으로 첫 유효슈팅을 만들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영권/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 아쉽긴 하지만 경기력이 일본보다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고]

대표팀은 압박과 역습으로 일본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본의 역습을 자주 허용했고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세이브로 겨우 위기를 넘겼습니다.

3대 0으로 졌던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어 10년 만에 또다시 '3골 차 영패'의 치욕을 당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이 다수 빠진 상황 등을 패배의 변명으로 삼지 않겠다며 패배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개선할 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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