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카와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천3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8언더파 198타의 성적을 낸 모리카와는 2위 브룩스 켑카(미국·13언더파 203타)를 5타 차로 앞섰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모리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가 될 수 있다. 세계 1위인 욘 람(스페인)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1997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모리카와가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가 되면 만 25세가 되기 전에 세계 1위가 되는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된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은 1986년에 처음 생겼고, 이후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세 명이 만 25세 이전에 세계 1위에 올랐다.
또 모리카와는 지금까지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린 프로 대회에 60번 출전했는데, 역대 최소 대회 출전으로 세계 1위가 된 기록은 우즈의 21개 대회다. 그다음이 스피스의 77개 대회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모리카와는 이날 3번 홀(파5) 그린 주위 칩샷 이글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7번 홀(파4) 약 1.5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티샷이 벙커로 들어간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곧바로 10번 홀(파4)에서 약 2.5m 버디 퍼트를 넣은 모리카와는 11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로 2위와 격차를 벌렸다.
그는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로 들어갔지만 벙커샷으로 공을 홀 1m 옆으로 보내 파로 막아냈다.
11월 말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미국 선수 최초로 유럽투어 대상 격인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1위를 차지한 모리카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여자 친구인 캐서린 주와 약혼도 발표하는 등 최근 경사가 겹치고 있다.
패트릭 리드, 대니얼 버거, 샘 번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5명이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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